SKT T1, 담원 게이밍, 그리핀이 3일 4강전 전원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을 거두며 경기를 마쳤다.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였던 SKT T1이 스스로의 강점인 ‘운영 메타’를 더 진보시킨 형태의 플레이를 하는 G2에게 무릎을 꿇었다. SKT 는 밴픽에서 상대에게 주요 챔피언을 내준 상황에서 바텀을 찌르면 탑을 공략하는 것을 넘어 전령을 사냥하고 예측 못한 동선을 통한 기습으로 챔피언을 잡는 등 살을 주고 뼈를 취하는 식의 운영으로 SKT를 압박했다. 특히 모두가 중요하게 생각한 대지 용을 포기하고 바로 탑으로 이동해 레넥톤을 잡고 그대로 밀어붙이는 예측 못한 모습 또한 돋보였다. 현재 팀 최고 에이스인 페이커 이후의 시대를 준비해야하는 장기플랜이 필요한 상황이 온 SKT에겐 힘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담원은 이번 무대에서 큰 가능성을 보여준 팀으로 초반엔 다소 흔들렸지만 작년의 디펜딩 챔피언 IG를 만나 밀리지 않는 경기를 보여주었고 G2를 상대로도 실수를 허용하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담원만의 특징이 세계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그리핀은 SKT와 담원을 차례로 패배시킨 G2를 상대로 1위 결정전까지 가서 승리하며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주었으나 현재는 경기력 문제보단 구단 운영 관련 내부 스캔들로 인해 곤혹을 치르고 있다. 라이엇게임즈 코리아의 중간 조사 발표 역시 의혹을 해소하기엔 너무 부족했고 가장 큰 논란에 흽싸인 탑라인의 부진이 팀의 패배로 이어져 문제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다음 시즌 선수단 구성에 앞서 의혹에 대한 해명이 먼저인 상황인 것이다.
한편 결승전은 10일에 열리며 중국의 펀플러스피닉스와 유럽의 G2가 맞붙게 되는 작년과 같은 유럽 vs 중국 구도가 되었다. 작년엔 중국의 IG가 우승했지만 이번에는 어떻게 될지 결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