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초심자의 행운이라는 걸 믿으시나요? 저는 초심자의 행운을 아주 많이 믿습니다. 총판이라는 일을 10년동안 하면서 요즘은 더더욱 믿는 편이죠. 이 초심자의 행운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제가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면, 초심자의 행운은 소설 연금술사에서 처음 나온 말인데, 막 입문자가 일반적인 확률보다 큰 성공을 거두거나 심지어 그 분야의 전문가마저도 이겨버리기도 하는 기묘한 행운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당구를 처음 쳐봤는데 테이블에서 1등을 했다던지 볼링을 처음 던져봤는데 스트라이크가 연발로 터졌다던지 처음해보는 카드놀이에서 1등을 하거나 처음 돌려본 슬롯에서 잭팟이 터지는 등 이런 기이한 행운을 모두 초심자의 행운이라고 부르죠. 이러한 행운에 대해 어떤 분들은 “단순 확증편향이다” “말이 안된다” 라며 안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 초심자의 행운은 단순 말이 안되는 기이한 행운이 아니라 어떠한 태도에서 나온 분명한 이유가 있는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생각 말씀드리기 앞서 한 사람의 생각을 인용해보겠습니다.
“바카라가 뭐냐면 홀짝 게임은 아닌데, 홀짝 게임처럼 그런거야. 첫번째 주사위를 던져서 여러분이 짝에 돈을 걸었는데, 근데 홀수가 나왔어, 그러면 여러분은 돈 잃을거 아니야? 두번째는 짝수가 나올 확률이 더 커? 홀수가 나올 확률이 더 커? 똑같죠 동률이죠. 그런데 그 바카라하러 앉아 있는 사람들 짝수가 더 많이 나왔으면 홀수에 거는거야. 걔네는 지금 통계적 확률을 믿고 가는거잖아? 통계적 확률이 수확적 확률에 가까워지려면 무수히 많아야죠. 시행횟수가 그니까 전재산을 더 걸어야돼. 나중에 여러분 해외여행가서 카지노를 만났다? 시행횟수를 최소한으로 줄여야돼 그러면 따는거야! 시행횟수를 줄이면 수학적 확률로 안가니까 그냥 빨리 튀어야되”
이 분은 유명 인터넷 수학강사이신데 왜 도박을 확률로 맞출 수 없는지, 왜 오래할 수록 게임을 망칠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해서 얘기를 하셨는데 저는 조금 딴 생각이 들더라구요. 앞서 말한대로라면 도박은 경우의 수가 무한하기 때문에 확률로 예측을 할 수도 없고 또 경험이 적을수록 오히려 돈 딸 확률이 올라가는 얘기인데 어떻게 초보자일수록 돈을 딸 확률이 높고 오래 한 사람일수록 돈을 잃을 확률이 높은 걸까요? 많은 생각을 해봤는데, 저는 이 세가지가 가장 주용한 것 같습니다.
- 행운의 기준점이 다르다
초심자일수록 지금껏 잃은 돈이 적거나 없기 때문에 만약 100만원이 당첨된다면 그건 순수하게 100만원짜리 행운이라고 받아들일겁니다. 하지만 게임을 오래 한 사람일수록 지금껏 잃은 돈이 많고 똑같이 100만원을 따도 순수하게 이걸 100만원 짜리 행운이라고 받아들이기가 어렵겠죠.
2) 초심자들은 이겼으니 끝 고인물들은 이겼으니 더
보통 초심자들은 만약 본인이 게임을 이겼다면 운이 좋다면서 어서 그 돈을 들고 도망가려합니다.왜죠? 다음에 또 이길 자신이 없기 때문이죠.근데 고인물들은? 이제서야 일이 풀린다면서 “물들어올 때 노저어라”라고 얘기하죠.
3) 초심자는 단순 재미로 게임을 합니다
초심자일수록 게임을 모르기 때문에 가장 간단한 방벙으로 쉽게 게임을 합니다. 하지만 게임을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게임이 신중해지고 어려운 게임을 하려고 하죠. 어려운 게임을 했기 때문에 매판 미적때마다 받는 스트레스도 엄청나겠죠. 쉽게 생각하고 쉽게 행동하는 것 그리고 행운도 불행도 1차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곧 초심자의 행운을 불러들이는 원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그렇다면 이 초심자의 행운을 의도적으로 이용할 순 없을까요? 사실 행운을 의도적으로 부린다는건 말이 안되죠? 무슨 부두술사도 아니고. 하지만 초심자의 행운을 불러들이는 태도를 따라할 수는 있겠죠? 바로 쉽게 생각하고 간단하게 행동하는 것 바보가 되라는 말씀이 아니에요. “여유를 가지셔야 한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여유가 있는 사람일수록 어떤 일이든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일을 쉽게 해결하려고 합니다. 반면 조급한 사람일수록 사람일수록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일조차 그르치기 쉽다는 것은 이미 너무나도 유명한 사실이죠. 그렇다면 여유를 갖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 생각엔 간절한 게임을 하지 않는 것이 첫번째라고 생각해요. 제가 10년을 봐왔는데, 간절함은 절대로 어떤 게임에 도움이 되지 않아요. 이건 제가 보증할 수 있습니다. 간절한 게임과 여유있는 게임 잘 이해가 안되시나요? 자 그렇다면 이렇게 말씀드려보겠습니다.100만원 그리고 100만원이 있을 때 10만원을 건 게임 제 3자의 눈으로 봤을 때 어떤 게임이 더 간절하고 어떤 게임이 더 여유가 있어보이나요? 또 냉정하게 어떤 게임이 더 이길 것 같나요? 애초에 행운은 여유로운 자를 따라온거고 초심자의 행운은 어쩌면 초심자의 여유가 아니었을까요? 인생도 결국 도박이라고 합니다. 인생도 살다보면 초심자의 행운을 똑같이 느낄 때가 많죠. 즉 마찬가지로 인생 또한 가끔은 쉽게 생각하고 쉽게 결정해본다면 어쩌면 답은 거기 있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걱정과 겁을 조금 덜어내고 한걸음 다가서신다면 기적은 생각보다 우리의 가까운 곳에 있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