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한 번쯤 받게되는 사행성 스팸문자 코인 및 주식 리딩방, 초보자도 쉬운 재테크 등등 다양한 내용의 스팸문자가 존재합니다. 그 중에서도 무자본으로 초기 자본없이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스팸문자도 있습니다.
바로 “꽁머니”문자입니다. 꽁머니 문자는 귀가 얇은 사람들을 곧 잘 현혹시킵니다. 선의를 가장한 꽁머니 그 어떤 스팸문자보다도 가장 악질 수법으로 꼽힙니다. 꽁머니란 “꽁자”와 “게임머니”의 합성어이며 말 그대로 공짜로 얻게되는 게임머니를 뜻합니다. 누가, 대체, 왜 꽁머니를 주겠다는 걸까요?
때는 바야흐로 2004년, 국내에 처음 “바다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점수보상형 아케이드 게임으로써 새로운 놀이문화로 자리잡는 듯 했으나 강한 중독성을 불러일으키며 사행성 논란이 점차 커져갔는데요. 결국 해당 업계 대표이사는 구속 2006년 정부가 나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이른바 게임산업법을 제정하며 강하게 규제하기 시작했습니다. 해당 사건 이후 더 이상 오프라인에서 “점수보상형 아케이드 게임”은 사라지게 되었고 아케이드 게임 업계에 뛰어들었던 업자들도 내리막길을 걸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워낙 중독성이 강했던 이유에서인지 이 때부터 “바다이야기 온라인”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사행성 사이트가 많아지게 된 사건 발단이기도 합니다. 오프라인에서 불법으로 단속당하기 때문에 온라인에서 운영하겠다는 속셈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때 홍보수단으로 “공짜 게임머니 지급”이라는 꽁머니 개념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오프라인이나 온라인이나 이용자 수에 비례해 수입이 결정되는 만큼 업자들은 이용자 수를 늘리기 위해 “꽁머니 홍보”를 선택했으며 이용자 입장에서도 손해보는 일이 아니었기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꽁머니”의 의미가 변질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유는 업자가 이용자보다 돈을 선택했기 때문인데요. 이미 게임에 중독된 이용자들이 스스로 게임머니를 충전하게 되는 상황이 오다보니 이를 악이용하게 된 것인데요. 어느정도 재미를 본 이용자가 사이트 관리자 즉 업자 측으로 출금을 요청하게 되는데 이 때 교묘하게 핑계대며 이를 거절하거나 연락이 두절되고 소리소문 없이 사이트를 폐쇄하는 방법으로 자취를 감춥니다.
시간이 거슬러 현재의 “꽁머니”는 대표적인 먹튀 수법으로 자리잡았고 흔하게 먹튀 당하는 루틴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사이트를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먹튀하는 현상들이 요즘의 꽁머니 문자의 진실입니다. 이용자를 유도하기 위해 업자들은 더욱 달콤한 말들로 오늘도 여러 스팸문자를 보내고 있습니다.
꽁머니, 이 단어에 혹하셨나요? 리딩방법을 공유해준다거나 쉬운 재테크 방법을 알려준다는 문자들도 “꽁머니 수법”의 일종입니다. 결론적으로 꽁머니 스팸문자의 끝은 결국 파산이라는 점은 변치않습니다. 희망 고문을 스스로 선택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